작년 11월 조사 이어 두 번째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받았다.
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씨를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황 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씨가 나오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된 황의조 [사진 = KFA] |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황 씨는 이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휴대폰을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찍었고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명시적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은 지 2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찰은 1차 조사 후 진행된 피해자 조사,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황 씨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동영상을 올리고 황 씨를 협박한 인물을 황 씨의 형수로 파악했다. 황 씨의 형수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