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 시티) 사건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긴급 논의한다.
축구협회는 28일 "오늘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논의 기구의 회의가 끝나면 보도자료를 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된 클린스만호 공격수 황의조. [사진 = KFA] |
축구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황의조에 대한 징계 여부가 아니라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표팀 선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대표팀 운용 규정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 황의조를 교체로 내보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팬들의 거센 비난과 함께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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