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청년정치'·이낙연 '경험 많은 정치인' 상징"
"제3지대, 시작은 달라도 결국 한 정당으로 가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세대통합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고 저는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 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1.11 pangbin@newspim.com |
이어 "저는 진중하고 말도 느릿한 편인데 이 위원장은 굉장히 활발하신 분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재미있어 할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지난 11일 UPI뉴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엄중 낙연' 이미지만 갖고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좋은 충고다. 저도 걷어내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젊은 분들의 충고를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둘은 추후 유튜브로 공개되는 정책 대담 녹화를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세계정세의 흐름이나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저출산 대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 굵은 주제였다"며 "두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은 지극히 작은 에피소드였다"고 밝혔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제 개인의 욕심은 거의 버렸다"며 3년 뒤 대선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다. 국가가 하루하루가 급한데 3년 뒤 있을 대선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응할 생각"이라며 "(신당의) 간판을 할 마음은 없다. (선대)위원장도 머릿속에 없다"고 부연했다.
'제3지대 빅텐트' 연대 방식과 관련해선 결과적으로 하나의 정당에 모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창당까지 완료한 상태로 합당하는 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정당법상 하나의 당으로 갈 수 있는 단계가 있다. 앞에 시작을 했더라도 어느 시점부터 함께 하면 하나의 당으로 인정되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판세와 관련해 "야권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지금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순발력이나 경쾌한 행보로 때우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몇가지 차별화를 시도했다면 야권이 당혹했을 것인데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백지화 하거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없애는 식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차별화가 아닌 아바타의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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