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이재명, 흉기 피습 8일 만에 퇴원..."전쟁같은 정치 종식해야"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13:03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14:09

흉기 피습 이후 첫 메시지
"증오·대결 정치 끝내고 존중·상생하는 정치 복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흉기 피습을 당한 지 8일 만에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메시지로 '증오·대결 정치의 종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명한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10 choipix16@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회색 코트에 운동화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목 부위 상처에는 밴드를 붙인 모습이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기자들과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음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시민과 의료진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각별하게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택으로 복귀한 뒤 치료를 이어간다.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당무에 대해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 치료 경과, 의료진 의견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연쇄 탈당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부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직접 말씀은 없으셨는데 통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하셨으니 거기에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에는 수십여명의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모였다. 이들은 폴리스라인을 둘러싸고 이 대표가 퇴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들은 이 대표가 등장하자 '이재명'을 연신 연호하고 '대표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있습니다' 등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기자들을 향해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김모(67) 씨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사건 당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았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