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윤석열 정부는 3년차 반환점에 들어서는, 국회는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중요한 해다.
22대 총선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4월까지 모든 정치권의 이목은 '총선 승리'에 집중될 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국면을 뒤집고 국정운영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통한 차기 정권 탈환을 위해서다.

연말에 출범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부수다. 지명된 직후 이틀 간 당 후원금은 평소의 60배에 달할 정도로 '차기 대선주자' 한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박빙을 이룰 정도로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달짜리 상승세'가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느끼는 바는 여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 심판론은 52%로 야당 심판론(48%)보다 여전히 앞섰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 조사에서도 정부 심판론은 53%로 지원론(39%)에 크게 앞섰다.
전임 김기현 체제는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다가 당을 '용산 2중대'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막을 내렸다. 비대위는 취임 후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그런데 최근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태도에서 한 위원장이 기존 지도부와 차별점을 느낄 수 없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당 안팎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대통령실의 분위기만 살핀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급히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인적 쇄신이다. 친윤이나 비윤이 없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물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용산의 입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대위만의 인선 방식을 보여야 한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시작됐다. 당은 이달 중순까지는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에서는 바뀐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위원장이 어떤 인선을 통해 '쇄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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