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농가 "젊은 세대 소중한 들녘 이어받고 소득도 늘어 감사"
80농가(110ha) 평당 3000원씩...총 9억9800만원 지급
[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에 참여한 농가들이 첫 소득 배당금을 받았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홍의식 대표)이 오는 28일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총지급 농가 수는 80농가(110ha)이며 평당 3000원은 당초 법인이 약속한 금액이다.
경북도가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추진한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 기계화 콩수확 장면(사진 위)와 늘봄영농조합법인 홍의식 대표.[사진=경북도]2023.12.27 nulcheon@newspim.com |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을 통한 소득 배가를 위해 지난 6월 파종된 콩이 연말 농가에게 값진 소득으로 되돌아 온 셈이다.
이번 배당금은 1ha 기준으로 900만원이다.
이는 직접 벼농사를 했을 때 보다 오히려 높은 금액이다.
농업생산액 비교[그래픽=경북도]2023.12.27 nulcheon@newspim.com |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배당금을 받게되는 홍기웅(79, 문경시) 농가는 "50년 벼농사를 지었어요.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지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늘봄영농조합법인 홍의식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약속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참해 주고 법인을 믿어 준 참여농가에 감사하고 소득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에서 시군에서 모아온 희망의 콩씨앗으로 파종행사를 펼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3.12.27 nulcheon@newspim.com |
들녘 전체에 대한 배당금은 총 9억9800만원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규모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30 농가를 대상으로 2억7000만원을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1월 중으로 이뤄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주형 공동영농은 참여농가가 영농법인으로 농지와 경영을 위임하고 법인이 들녘 전체를 책임 경영한다. 영농활동에 참여한 농가에는 농기계작업 30만원, 일반 농작업 9만원씩 일당으로 지급한다"며 "고령농들을 고된 농작업에서 원천 해방시키면서도 소득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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