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이 22일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예금금리 인하폭은 0.1~0.25%포인트(p)였다. 3개월, 6개월,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0.1%p씩 인하돼 각각 1.15%, 1.35%, 1.45%가 됐다. 또한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p 인하돼 1.65%가 됐으며, 3년만기와 5년만기 정기예금은 0.25%p씩 인하돼 각각 1.95%, 2%로 낮아졌다.
이번 조치는 국유 대형은행이 올 들어 3번째 취한 예금금리 인하조치다. 앞서 대형은행들은 6월 8일 한 차례, 9월1일 한 차례씩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국유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조치로 인해 중국의 민영은행이나 중소은행들 역시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당국은 올해 경기 부진에 대응해 기업들을 상대로 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이에 국유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소폭 낮춰왔다. 이로써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73%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13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국유은행들의 예대금리차이를 유지시키고, 국유은행들의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하 여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예금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졌다.
자오롄(招聯)증권은 "이번 조치로 예대마진을 확보한 국유은행들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중국이 꾀하는 고품질 발전을 뒷받침할 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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