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1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확산에 대해 "한계기업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건설업 등 취약업종 기업의 부실화가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상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적극 지원하되, 한계기업 등에 대해서는 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자구노력과 손실부담 등 자기책임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부실 누적을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비공개로 개최되었던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12yym58@newspim.com |
이 원장은 "최근 PF대출 연체율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대손상각 등 리스크관리 강화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10월 들어서는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회사로 하여금 엄정한 사업성 평가를 반영해 건전성을 분류하고 보수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미국이 긴축정책 종료를 시사한 것과 관련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별 예상에 간극이 크게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 촉발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보수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거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한 투기적 쏠림 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 투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공정거래 및 불법적 행위 발생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와 금리변동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올해 말은 지난해와 달리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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