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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중국의 끈적한 D압력② 전술적 기회 vs 굵은 가시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6:14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6:18

"많은 투자자들에겐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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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전술적 기회

이날 씨티는 중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7%에서 5.3%로 높여잡았다. 중국 경제의 단기 사이클이 바닥에 도달한 가운데 최근 정부가 내놓은 1조위안 규모의 추가 부양책 등이 올해 성장률을 5% 위로 밀어 올릴 것이라고 봤다. 가계 부문의 축적된 과잉저축 역시 단기적으로 소비 회복을 지지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한달전보다 0.4%포인트씩 높여 각각 5.4% 및 4.6%로 제시했다. 이들의 전망대로면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또한 누그러지는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

당국의 경기대응에 호응해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전술적 기회를 엿보고 있다.

T. 로우 프라이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저스틴 톰슨은 "몹시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 최고의 투자가 이뤄진다"며 "일부 고객들은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와 경기 둔화 그리고 규제 리스크를 이유로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자산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지만, 이 부정적 심리는 역발상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언더퍼폼. 중국 CSI300지수 vs 미국 S&P500지수 [사진=koyfin]

그는 "중국 부동산 섹터를 둘러싼 이슈는 순환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중국 경제에 오랫동안 그늘을 드리울 테지만, 투자자들은 낮은 성장률을 주식시장 수익률에 결부시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고 (비관적) 심리가 극에 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거 사이클에서도 그러했듯 중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엿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에프스태토포올로스 역시 "중국의 어닝이 상향 수정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2년의 시계에서 중국 기업의 실적 전망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저가 공산품 제조의 허브였지만 이제는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의 허브"라며 "기회는 변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의 과잉 저축이 풀려나오기 시작해 소비재 섹터의 어닝의 회복을 이끌지가 또 다른 관건"이라며 "그러한 전개가 뒤따르면 투자자들을 다시 중국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4. 깊숙하게 박힌 가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굵은 가시가 중국 경제에 깊숙히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 가시는 중국 경제의 발걸음을 계속 더디게 할 것으로 우려됐다.

글 머리에서 소개한 씨티의 경제분석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6%를 유지했다. IMF는 중국 경제가 2028년 무렵에는 3.5%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생산성 저하와 노동인구의 감소, 부동산 섹터의 부침 등이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 강력한 중력장을 형성하고 있는 부동산 섹터는 수급균형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2021년 중국의 주택 공급(건설)은 15억6500만 평방미터 규모였고 같은 해 주택 실수요(투기적 수요 제외)는 14억 평방미터 규모였는데, 이러한 실수요는 오는 2026년에는 11억 평방미터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줄어드는 수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급(주택건설)이 30% 줄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공급은 18% 감소에 그쳤다. 즉 중국 부동산 수급균형을 위해 요구되는 주택건설 부문 조정은 이제 겨우 중간 지점을 통과한 정도다.

중국 주택시장 수급 동향 및 전망 [사진=블룸버그통신]

전술한 이유들로 많은 이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꺼려지는 투자처이자 보수적 접근을 요하는 곳이다.

핌코의 매니징 디렉트 스티븐 창은 "우리는 중국에 대해 더 방어적이고 선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벤치마크 대비 중국 크레딧물에 대한 할당을 줄였다"고 밝혔다. "부실해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경우 회생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고 주택시장이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지 예측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등 미중 갈등에 예민한 섹터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닌 기업의 크레딧물에 대해 추가 일드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해당 회사채 수익률이 더 상승해야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라고 했다.

JP모건의 글로벌 리서치 헤드인 조이스 창은 "중국 주식은 지난 수년간 주요 인덱스에 편입돼 패시브 자금을 끌어 들였다"며 "그러나 이제 유입된 자금의 절반이 이탈한 상태"라고 했다.

창 헤드는 "이는 단순히 경기 순환적 현상이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에게 구조적 스토리에 해당한다"며 "당국 부양 조치를 감안할 때 올해 중국 경제는 5% 넘는 성장을 달성할 수 있지만 2029년 무렵에는 성장률이 3.0% 부근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 엄격한 미국의 감시, 주요 선진국의 비우호적 산업정책 또한 문제"라며 "펀드 매니저 입장에서, 특히 연기금 매니저 입장에서 (중국 자산 매입으로) 의회에 불려다니고 광범위한 조사 및 검열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게 망설여진다"고 했다. 이어 "채권 투자 관점에서는 선진국 채권시장의 높아진 수익률이 중국 국채의 매력을 여전히 반감시킨다"고 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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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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