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중국의 부채공정② 위안화의 미래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6:14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6:17

위안에 가해지는 중장기 하방 압력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3시3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중국의 지방 재정은 부동산 경기와 단단히 엮여 있다. 그들 재정 수입에서 세외 수입 대부분이 토지 이용권 매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간 대부분의 지방 정부는 부동산개발업자에 땅을 팔아 생긴 돈으로 재정의 빈 곳을 메웠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 심각한 부동산 침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악화된 지방의 재정을 더 흔들어 놨다.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개발투자가 구조적 후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와 혼인 감소로 가구형성이 줄면서 신규 주택 수요도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있다. 그러한 장기 흐름 속에서도 주택시장은 잠깐씩 단기 회복 사이클을 그릴 수 있지만 부동산개발투자의 황금기가 돌아오기는 힘들다.

즉 토지이용권 매각에 의존하던 지방의 세외수입은 꾸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100대 부동산개바업체의 신규주택 판매 동향[사진=CRIC]


이 빈 공간을 메우려면 내핍을 감수하거나 빚을 더 많이 내거나 다른 돈 주머니가 생겨야 한다. 무한정 내핍을 감수하라 하면 지방 민심이 들끓는다. 빚을 종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리면 지방의 부채위험이 심화한다. 결국 지방과 중앙의 세목 조정을 통해 중앙 세수 일부를 지방으로 돌리거나 지방 재정을 위해 새로운 세수항목을 만들어야 한다.

오랜 세월 만지작댔던 재산세, 즉 부동산세 확대 시행이 그 해법 중 하나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와 충칭 일부에 부동산세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계속 논의돼 왔고 작년에는 재정부문 주요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에 또 한차례 충격이 가해질 테지만 지방재정의 안정적 세원 마련 관점에서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한편 `중앙과 지방정부 부채구조 최적화` 관점에서는 재정 부양의 양상도 바뀌어야 한다. 그 일단을 보여준 게 최근 당국의 1조위안 특별국채 발행 조치다. 지방채나 지방특수채를 늘리지 않고 중앙정부가 몸소 국채를 더 찍어 재정부양의 재원으로 삼기로 했다.

사실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양의 총대를 지방정부가 전담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로도 외형 성장과 성과에 중독된 지방관들이 부채를 마구 찍어 투자사업을 확대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지방의 재정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에서는 중앙정부가 예전보다 더 많이 경기부양의 짐을 져야 한다.

4. 위안화의 미래

빚을 더 많이 내야 할 주체가 지방에서 중앙정부로 옮겨간다는 것은 국채 순발행 증가세가 예전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가리킨다.

경제가 순항해 세수가 빵빵하게 들어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중국 경제는 장기 둔화 압력에 놓여 있다. 4~5년내 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주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성장둔화와 재정악화, 고령화에 따른 고정지출 증가 속에 적자보전용 국채는 계속 불어나게 된다.

지방정부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앙정부가 짐을 나눠진다 해서 지방의 부채 증가세가 - 속도는 다수 주춤해질 수 있지만 - 멈추는 것은 아니다. 기존 부채의 자기증식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 저성장 국면에선 부동산개발업체를 비롯해 채무과다 기업의 디폴트가 빈발하는데 그 부실이 지방은행으로 전이되면 자본을 투입해 이들을 구제해야할 주체도 지방정부다.

예정된 부채의 악순환에 대비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채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고자 했지만 그들이 미국을 모방해 이루고자 했던 `위안화의 글로벌 순환 시스템 구축`의 꿈은 현 시점에서 실패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 외국인 자금은 중국 채권 시장을 떠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추이 [사진=koyfin]

늘어나는 정부 부채를 원만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인민은행도 어떤 형태로든 힘을 보태야 한다.

국채와 지방채를 직접 매입하지는 않는다 해도 발행 시장이 잘 작동하게 돈을 풀어야 한다.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나라에서 정부 빚이 부풀고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이를 지원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예정된 코스는 하나다 - 화폐 가치의 훼손. 중국의 가라앉는 성장과 그 과정에서 늘어나게 될 정부 부채는 이 위험을 높인다.

이런 국내적 요인 외에도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대외 요인 역시 위안화를 장기 약세 압력에 놓이게 한다.

역사적으로 기축통화에 맞섰던 나라 중 그 나라 통화가 온전했던 경우는 드물다. 기축통화란 힘에 바탕한다. 최소 한 세기(100년)에 걸쳐 축적한 부와 막강한 군사력을 지녀야 그 반열에 오른다. 그리고 그 힘은 국제 사회에서 강한 동맹을 형성한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경제펀더멘털을 따르지만 그 이면에는 국제정치라는 무시 못할 힘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제관계를 주도하고 있는 G7의 출발점도 사실은 환율이다 - 브레턴우즈체제 붕괴 후 국제통화시스템을 논하는 과정에서 G7의 모태(Library Group)가 출범했다.

현재 이들은 중국에 적대적이며 미국은 그 노선을 상당기간 고수할 생각이다.

물론 환율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 미국 경제가 가라앉고 연준이 완화조치로 본격 선회하면 강달러의 족쇄가 풀리면서 달러대비 위안가치도 일정부분 회복 구간에 들 수 있다. 다만 전술한 대내외 요인은 위안화의 장기 전망에 계속 묵직한 그늘을 드리운다.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기 이전의 6.0위안 초반의 달러-위안 환율을 구경하는 것은 상당기간 힘들 수 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