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넘는 동의...민주, 5일 저녁 청원 삭제
김영진 "李, 이 문제에 일관된 원칙 얘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강성당원들이 추진하던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청원' 삭제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이 내려졌는데 배경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후 만찬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7.28 photo@newspim.com |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통합으로 가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위해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당대표도 그렇고 당 차원에서도 조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원이 바로 내려지지 않아서 늦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의 절차상 무언가 올라왔다고 바로 내리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당원 의견도 있고 숙의·공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3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요구 청원은 지난 5일 오후까지 당원 2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본인 페이스북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낸 이후 해당 청원도 삭제됐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그 문제에 아주 일관된 원칙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견을 표명하는 건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누구누구 탈당·출당' 이런 방식으로 극단적 형태로 나가서 갈등·분열을 이끌어애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는 취지로 (이 대표가)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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