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빌미로
"적 무인기 도발 가능성 높다"
최전방 감시초소 경계실태 점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명수 합참의장이 휴일인 2일 서부전선 방공진지와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을 찾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먼저 수도권 영공을 지키는 임무를 띤 서부전선 접적지역 방공진지를 방문해 방공 작전태세를 보고 받고 소형무인기 대응체계와 방공레이더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오른쪽)이 2일 서부전선 방공진지를 방문해 지난해 12월 26일 북한군 무인기를 최초 탐지했던 국지방공레이더 운용관 차한슬 중사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합참] 2023.12.03 |
김 의장은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적 무인기 도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효력이 정지된 것을 빌미로 적이 공중 도발할 경우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방공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 의장이 적 도발 시 현장 지휘관들이 즉각 대응하는 '선 조치 후 보고'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對) 포병탐지 레이더 진지를 방문한 김 의장은 적의 포격 도발에 대응할 탐지 탐지체계를 살펴본 뒤 "적은 예상을 뛰어넘어 기습적으로 도발할 것이 분명하므로 포격도발 시 이곳에서 모든 작전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일반초소(GOP)도 방문해 야간까지 해당 지역 경계작전 태세를 둘러봤다.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GP 일대의 북한군 활동을 보고받은 김 의장은 철책 주변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면서 시설물과 경계 상황, 감시·타격장비를 살펴본 것으로 합참은 전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지난달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에 대응해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재가동하는 등 대북경계를 강화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