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뉴욕증시, 파월 코멘트 비둘기 해석에 상승…S&P500 연고점

기사입력 : 2023년12월02일 06:29

최종수정 : 2023년12월02일 06:29

3대 지수, 주간 기준 5주 연속 오름세
파월 "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 강조
시장에서는 내년 3월 피벗 기대감 커져
채권 금리 급락, 10년물 4.2%대 거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강세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며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 이후 오히려 통화정책 완화 전망을 강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4.61포인트(0.82%) 오른 3만6245.50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약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83포인트(0.59%) 상승한 4594.63에 마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8.81포인트(0.55%) 뛴 1만4305.03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42%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7%, 0.38%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5주 연속 상승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장기 주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5주 연속 뛰어 지난 6월 이후 최장기 주간 기준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며 시장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식히려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깊이 진입했다고 밝혔으며 금리 인상 이후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오히려 키웠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는 내년 말 4.00~4.25%로 낮아진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귀를 기울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강하게 받아쳤지만 이후 시장이 더 거세게 반발했다고 분석했다.

부크 리포트를 발간하는 피터 부크바는 "파월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국채시장에서는 단 몇 초만 소용이 있었다"며 "시장은 쉽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늘 파월 의장의 연설은 의도적으로 시장이 확신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을 믿지 않는다"며 "아마도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가 되기 직전이고 다음 연준 회의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그의 연설을 떨쳐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주간 경제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는 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자지수(PMI)가 11월 4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으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위축세를 보인 후 최장기의 둔화세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0.23% 내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금리 하락기 유리한 부동산은 2.11% 급등했고 산업도 1.57% 뛰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전날 인도를 시작한 사이버트럭의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 0.52% 하락했다.

화이자는 하루 2번 복용하는 체중감량제 연구 계획을 철회하면서 5.12%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이후 1.19% 밀렸다. 반면 울타뷰티는 연간 순매출 전망치 하단을 상향 조정하며 10.81%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18%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5.4bp 급락한 4.561%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린 103.2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하락한 1.0877달러, 달러/엔 환율은 0.91% 후퇴한 146.86엔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9달러(2.49%) 내린 74.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1.98달러(2.45%) 밀린 78.8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1.2% 오른 2060.69달러를 기록해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1% 뛴 2080.6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01% 내린 12.6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