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의원 기자회견..."도정 비판했다는 이유"
"21C저히 일어 날 수 없는 일...경찰에 수사의뢰"
음성 당사자 "대화 불법 녹음된 것...책임 물을 것"
"손좀 보란 얘기 맞지만 테러 사주 못느껴...상반 주장"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정에 비판적인 충북도의원과 현역기자 2명에 대한 테러 사주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달여전 한 인사가 도정이 비판적인 자신과 기자 2명에 대한 테러를 사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실 확인 한 결과 폭력적 방법의 테러 사주가 있었다는 결론이 내려 오늘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청주= 뉴스핌] 백운학 기자= 28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테러사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9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당시 테러 사주를 받았다는 60대 남성의 음성 녹음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현직 도의원과 기자에 대한 중상해 교사를 자처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며 "정당한 의정활동과 언론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물리적 위해를 가하려 한 시도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테러 사주 뿐 아니라 그동안 저의 sns 등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익명 계정을 통해 욕설, 비방, 협박을 지속한 이들이 있었다"며" 그 내용도 매우 폭력적이고 위협적이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모든 자료를 경찰에 제출해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화녹음 주인공인 60대 남성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자신의 말이 녹음될 줄은 몰랐다"며 며 "자신은 이제 지역에서 살지 못할 것 같다. 음성을 불법 녹음한 박 의원에 대해 서도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항변했다.
그는 진짜 테러사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손좀 보라는 얘기를 들은 것은 맞지만 테러를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고 실행에도 옮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러 사주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하지도 않은 말이 이렇게 확대된 것 같아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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