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건수 14%, 사건 건수 7~23% 감소
내년 창설 예정인 기동순찰대에 타겟팅 순찰 접목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서울 강동경찰서가 자체 현장 밀착형 치안시책인 타겟팅(Targeting)순찰 이후 가시적 범죄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타겟팅 순찰을 시행한 결과 112 신고와 전반적인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타겟팅 순찰이란 시간과 장소 등 순찰환경의 변화를 고려해서 집중 배치하는 순찰 방식을 뜻한다.
[사진 제공=서울강동경찰서] 암사동 근린공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암사지구대 직원 |
경찰은 그동안 치안환경 변화에 대한 고려 없이 일정한 장소에 순찰차 1대씩 배치해 왔다. 하지만 타겟팅 순찰 시행 이후 경찰은 범죄 취약장소를 분석하여 '위험(red)'과 '관심(yellow)'으로 거점을 구분했다.
해당 구분에 따라 먹자골목, 시장, 상습주취민원 공원 등 위험 거점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매일 2회 지역관서별 순찰차 2대~6대를 집중배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호역 주변은 지하철 환승객과 로데오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아 112신고가 많았다"며 "지난 9월 22일 시행 이후 주·야간 취약 시간에 천호지구대 순찰차 6대를 집중배치 한 결과, 신고가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타겟팅 순찰 시행 전보다 다 112신고 건수가 14% 감소하였고, 코드별, 죄종별 모든 항목이 7~23% 감소했다.
특히 경찰 활동의 가시적 효과와 관련 있는 시비·행패 소란·주취자 등 질서유지 항목 신고 건수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찰차가 집중배치 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의 112 신고 건수는 24%줄어들었고, 그중 질서유지 항목 신고는 약 35% 감소하여 전체 신고 감소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개명 강동경찰서장은 "효과가 확인된 타겟팅 순찰의 고도화를 위해 수시로 치안요소를 분석하여 지금 병행하고 있는 집중도보순찰과 더불어 범죄 취약장소를 제거해 가는 한편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다양한 범죄 예방 활동을 병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