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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로]⑧ 불닭·신라면이 효자...K라면, 몸집 키우기

기사입력 : 2023년11월22일 16:31

최종수정 : 2023년11월22일 17:25

라면 수출액 1조원 달성...현지 생산 합치면 2조 육박
"해외 수요 대응"...신공장 건립 1년 만에 또 짓는다
한류 열풍에 고물가 여파...가성비 K라면 '훈풍'

라면, 핫도그, 두부, 김치 등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에 속속 오르고 있습니다. K콘텐츠를 접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우리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으로는 성장한계에 부딪힌 식품업체들의 주 무대도 해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못지않은 효자 품목으로 부상한 K푸드 기업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가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라면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라면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에 부응해 수요 대응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푸드 세계로] 글싣는 순서

1. 초코파이·밀키스 같이 판다...롯데웰푸드·칠성, 美 동반 공략
2. '못 먹어도 go'…풀무원, 美 적자에도 확장 가속화
3. 신사업 확장 고민하는 동서식품
4. '글로벌 매물 눈독' 동원F&B...해외 비중 20% 목표
5. '국내파' 오뚜기, 美 확장 본격화...오너 3세 함연지, 미국행
6.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바다건너 '출점 경쟁'
7. 첫 해외공장 짓는 하이트진로, 'K소주' 띄우기
8. 불닭·신라면이 효자...K라면, 몸집 키우기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주요 라면 3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생산시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 라면 수출업체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해 신공장을 완공한지 1년 만에 새공장 설립 추진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에 제2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한 농심은 최근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미국 동부에 제3공장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상황이다. 세 번째 생산 공장 설립을 구상할 정도로 미국 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해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올려 현지 라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2021년 기준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의 토요스이산(47.4%)를 제피고 1위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농심 점유율은 25.2%로 현재 2위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사진= 농심]

삼양식품도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번째 수출 공장 설립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2400억원을 투자해 약 6억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밀양 2공장 설립 계획을 구체화 했다. 내년 2월 밀양 부지에 5개 생산라인을 갖춘 제 2공장을 착공,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의 라면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12억개 수즌으로 예상된다. 기존 내수 생산공장과 합치면 삼양식품의 전체 라면생산 역량은 24억개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교적 해외 비중이 낮은 오뚜기도 미국에 생산공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오뚜기는 올초 미국에 제조법인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세우고 현지에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검토에 착수했다. 현지 생산 품목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라면, 간편식 등 오뚜기 대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라면업체들이 생산역량 확대 등 몸집불리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국라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에서 착안, 본격적으로 체급을 키울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관련해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출액 7억6541만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라면업체들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는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전체 K라면의 해외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농심은 미국과 중국에, 팔도는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현지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BTS 등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라면에도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것이 한국 라면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가 확산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 식사를 챙길 수 있는 라면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라면업체들의 해외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 3분기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수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고 1~3분기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인 6057억원에 근접한 58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이 올해 활동을 본격화 하면서 해외 매출 증대를 이끈 것이다.

농심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이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2355억원으로 2.5%감소했지만 지난해 성장분의 기저효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 29%에서 올 상반기 38%로 9%포인트 증가하는 등 상승 추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행된 BTS 공연장 앞에서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라면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심은 북미지역 수요 증가에 힘입어 미국 제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하자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더욱 늘게 된다.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미국 50개주에 위치한 월마트, 코스트코 전 매장 입점을 완료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서 나아가 온라인 채널로 영업력을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해외법인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며 "성장체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영업과 생산을 강화하면서 늘어나는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판매법인이 올해 들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쯤에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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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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