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남' 중심에서 '지·여·사'로 인선 변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젊은 인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으로 비판받았던 기존의 인선 기조에서 벗어나 '지·여·사'(지역 기반 40대 여성)를 대거 수혈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며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7회 국무회의를 주재,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4 photo@newspim.com |
현재 19개 부처 장관 중 여성 장관은 3명(한화진 환경·김현숙 여성가족·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세 장관 모두 1970년대생은 아니다.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를 통틀어 70년대생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과 김은혜 홍보수석(1971년생) 2명뿐이다.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문성까지 인정받아 정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성은 40대와 50대 초반 인사들 대신 60대 이상이 내각에 대부분 포진했다는 점에서 1970년대생 남성들도 중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총선 출마 등으로 대통령실을 떠나는 수석비서관급 인사는 이달 말부터 차례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장관들도 12월 예산 정국이 끝나는 전후로 본격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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