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
내년엔 실적 턴어라운드 위한 대작 게임 서비스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원유니버스와 모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경영실적 개선과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종합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 원유니버스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944만5186주, 공모예정 주식수는 100만주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뒤 45영업일 내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이에 원유니버스에 대한 상장 심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유니버스 로고. [사진=원유니버스] |
원유니버스(구 원이멀스)는 2011년 8월 넥슨 출신의 민용재 대표가 설립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그래픽 제작 스튜디오 '봄버스'를, 올해 2월에는 웹3 전문 개발사 '유니플로우'를 합병해 메타버스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또,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끈 임태현 이사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마케팅과 대외협력 업무를 맡았던 최종원 이사를 영입해 버추얼 휴먼과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융합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MSM'을 추진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프로젝트 MSM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진로 교육, 메타버스 제작 원솔루션 비즈니스, 의료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원유니버스의 계획이다.
[사진=와이제이엠게임즈] |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회사는 오큘러스(현 메타) App Lab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 타이틀을 여러차례 퍼블리싱하는 등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과 관련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는 실생활과 메타버스가 연동되는 라이프 커넥티드 메타버스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실제로 원유니버스는 전 세계 10개국 200여 개 스테이션에서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콘텐츠 10종을 서비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니버스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와이제이엠게임즈 역시 최근 3년(2020년~2022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사진=와이제이엠게임즈] |
한국거래소가 상장 규정 개정을 통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는 규정을 삭제했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한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것도 문제다.
현재 민용재 대표가 보유한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지분율(10.59%)은 2대 주주인 넷마블(10.43%)과 0.16%포인트 차이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약 20%에 불과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애자일스톤 등과 추진한 유상증자(약 40억원 규모)가 민 대표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자일스톤의 김영순 대표와 민 대표는 특수관계인으로, 사실상 민 대표의 지분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측은 "현재는 상장 주관사(KB증권)를 통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회사는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대작 타이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