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초 설치,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만개한 벚꽃과 풍광 어우러진 주민 쉼터 인기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부곡동 일원에 있는 구 상수시설(승지로 60-2) 배수지와 석축을 정비한다.
동해시, 근대문화유산 구 상수시설.[사진=동해시청]2023.11.15 onemoregive@newspim.com |
15일 시에 따르면 동해 구 상수시설은 1940년대 초, 1만6555㎡ 면적에 설치한 일제 강점기의 산업시설이자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난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각종 문화재 사업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면서 지역 내 대표적인 주민 쉼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부곡천교에서 승지골로 올라가는 입구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봄에는 만개한 벚꽃과 주변의 풍광이 어우러지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해시는 구 상수시설에 대한 정기조사 결과, 배수지 주요 구조부의 철근 노출, 균열 현상과 계단 및 옹벽 등의 배부름, 균열, 이격 등의 심각한 상태가 확인돼 전반적인 보수정비를 준비했다.
이에 시는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 상수시설 배수지와 주변 석축, 계단 정비를 추진 중이며 지난 6월 실시설계 준공에 이어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실시설계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정비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구 상수시설 정비가 완료되면 배수탑은 내외부 도색과 처마, 출입문 등 부분 보수를 통해 깔끔하게 새단장 되고 배수탑 전면에는 데크계단이 신설돼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게 된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벚꽃이 만개한 동해시 부곡동 구 상수시설. 2023.11.15 onemoregive@newspim.com |
배수탑 후면에는 보강토 옹벽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석축의 균열 및 이완부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공사로 석축계단은 파손된 콘크리트 계단을 전체 해체 후 교체한다.
또 스텐유리형 안전난간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배수탑 주변 배수로 발굴조사도 병행 실시해 원형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구 상수시설은 산업‧기술‧역사적으로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아 이번 정비사업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문화자산인 전통문화유산 정비·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