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10월 美 인플레 둔화에도 연준 위원들 '신중 모드'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03:47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03:47

'매파' 바킨 "2% 향해 순조로울지 확신 못 해"
'비둘기' 굴스비도 "아직 갈 길 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순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융시장 여건이 과도하게 완화될 수 있는 점 역시 경계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순조롭게 하락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물가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바킨 총재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수치가 내려왔지만, 이 같은 하락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시대에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 급등의 부분적인 반전"이라면서 "주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역사적 수준보다 높고,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공개 발언에 나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발표된 지표와 관련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진전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연준 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적 인사로 평가되는 굴스비 총재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이미 하락하고 있고,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조정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향후 몇 분기 동안 추가 진전의 핵심은 주택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일어날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항상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건물.[사진=블룸버그] 2023.10.19 mj72284@newspim.com

이날 공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돈 결과로 헤드라인 CPI 수치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CPI는 4.0% 상승해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오름세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연준 내에서 비교적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바킨 총재는 연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킨 총재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이 여전히 어쩔 수 없을 때까지는 가격 면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이 때문에 성장의 둔화가 필요하며 일부 성장 둔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달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최근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 참가자 대다수는 연준의 긴축이 종료됐으며 정책이 변경된다면 금리 인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총 4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