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2014년 6월 중단되었던 속초항 북방항로가 10여 년 만에 연내 취항을 목전에 두고 있다.
31일 속초시에 따르면 제이에스해운사의 1만 6000t급 카페리인 오리엔탈 펄 6호가 오는 11월 중 시범운항을 거쳐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 가는 정기항로 취항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갈 1만6000t급 카페리.[사진=속초시청] 2023.10.31 onemoregive@newspim.com |
지난 2000년 4월, 속초항에서 최초로 동춘항운의 동춘호가 속초항 북방항로를 취항한 이후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로서 중국, 러시아 등 환동해권 주요 국가 간 경제 활성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중․러간 복잡한 통관절차,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하다 운항선사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 2014년 6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마지막으로 항로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속초항 북방항로의 빠른 운항재개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신규 운항선사 유치 및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 기항지 정부와의 긴밀한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7월 속초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 가는 국제항로를 희망하는 선사의 제안을 접수한 이후 항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듭한 결과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한 여객 우선 취항 및 화물운송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중단된 지 10년 만에 속초항 북방항로 재취항이라는 뜻깊은 순간을 맞게 됐다.
이번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는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을 주 2항 차로 운항할 예정이며 선박은 1만 6000t급, 전장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700명, 화물은 150 TEU 및 차량 350대 운송이 가능하다.
운항선사는 ㈜제이에스해운으로 지난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수출화물취급 및 유라시아 대륙 육상운송 전문기업인 ㈜서중물류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박확보 등에 투자해 안정적 항로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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