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권역별 광역화재조사팀 운영
화재조사 보고서, 피해자의 구체적 증거로 활용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3년 화재재현실험 연구논문 발표대회가 19일 강원 양양군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9~2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화재조사관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화재의 재현실험을 통한 최신 조사기법을 공유하고, 대외적으로 화재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화재조사 합동감식.[사진=강원소방본부] 2023.10.19 onemoregive@newspim.com |
화재조사관의 보고서는 화재의 원인, 성장 과정, 확산 양상을 기록하며 이 보고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 그리고 방화와 실화 수사를 비롯해 제조물 책임법에 근거한 피해자의 구체적 증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화재조사관 보고서 중요성은 지난 7월 삼척시의 한 치킨집과 지난 1월 춘천 음식점 화재 검증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당시 화재조사팀은 튀김기 차유판에서 화재가 시작되었다고 판단하고 제조물에 대한 화재조사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근거로 치킨집 영업주는 튀김기 제작사로부터 1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또 지난 1월 춘천시 음식점의 화재는 커피자판기 내부에 있는 열선의 과열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주는 제조사로부터 보상금 1300만 원을 받았다.
이처럼 화재조사팀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강원소방본부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소방서 단위의 화재조사를 통합한 권역별 광역화재조사팀을 운영 중이다.
화재조사 합동감식.[사진=강원소방본부] 2023.10.19 onemoregive@newspim.com |
이는 기존의 소방서 1명이 화재 원인을 규명한 것을 3~4개의 소방서를 묶어 4~5명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광역 화재조사팀을 탄생시킨 것이다.
중부권 광역조사팀 조사관 A씨는 "동료 조사관과 함께 근무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 함께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강우 도 화재대응조사과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다양한 화재 원인이 발생하는 만큼, 연구논문 발표 뿐만 아니라 조사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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