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울 3,4호기 부품문제로 원전가동 못해 피해"
한전기술 "귀책사유 없다…적극 대응"
[세종= 뉴스핌] 최영수·이태성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기술에 1225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와 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5일 한전기술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했다.
소송 이유는 '한울 3,4호기 등 원전 구조물 관련 하자 주장'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이며, 소송액은 1225억원이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전 전경 [사진=뉴스핌 DB] |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사안이라서 구체적인 답변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원전업계에서는 원전의 일부 부품 설계에 문제가 있어 이를 교체하는 기간 원전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은 지난 13일 한수원의 소송 제기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한수원 주장에 대해 한전기술은 귀책사유가 없다"며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대해 원전업계는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수원이 왜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칫 (원전)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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