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필리핀 네그로스 주 정부와 업무협약
연구용 데이터 수집·사업화..."동남아 진출 초석"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국내 우수 스마트축산 기술이 필리핀에 본격 접목된다. 국내 중소 SW기업의 해외진출 선례로, 관련 기술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정부와 스마트축산 기술 서비스 제품 '밀크티(Milk-T)' 실증 및 현지 사업화에 관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정부와 스마트축산 기술 서비스 제품 '밀크티(Milk-T)' 실증 및 현지 사업화에 관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씽크포비엘] 2023.10.18 nn0416@newspim.com |
지난 16일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와 봉 락손(Bong Lacson) 주지사가 참석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현지 젖소 농장에서 '밀크티' 실증 연구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필리핀 축산업계 실정에 맞는 기술 서비스를 도입해 사업화하기로 합의했다.
협력 기간 씽크포비엘은 '밀크티' 실증 연구와 함께 현지 상용 기술 지원에 나서며, 네그로스 주 정부는 실증 연구에 필요한 농장 제공과 '밀크티' 사업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한다.
MOU 체결에 앞서 양측은 7월에 한 차례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지난달 씽크포비엘 연구진이 현지 실증 농장에 장비를 설치해 시범 운영을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실증 연구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밀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에 따라 지난해 '핵심 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끝내고 해외 진출을 모색 중 이같은 성과를 냈다.
'밀크티'는 활동량과 수면시간 및 소화 상태 등 젖소 상태와 산유 능력을 정밀 분석해 적정 사료량을 알려주는 AI 기반 '개체 정밀 사양' 도구로, 회사 자체 개발 '데이터 밸런스' 등 AI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축산업계 디지털 전환(DX)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정부와 스마트축산 기술 서비스 제품 '밀크티(Milk-T)' 실증 및 현지 사업화에 관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씽크포비엘] 2023.10.18 nn0416@newspim.com |
봉 락손 주지사는 "한국의 스마트축산 기술 도입은 지역 축산업계와 주 정부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다. 협력 기간 밀크티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해외는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매우 어려운 시장인데, 각국의 법·기술 환경이 서로 달라 해외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렵지만 AI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 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네그로스 주 정부와 협력은 동남아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