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정부가 일방적으로 증원 발표를 강행한다면 14만 의사들과 2만 의대생들은 3년 전보다 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17개 시도 필수 의료 취약지 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4.11 anob24@newspim.com |
이 회장은 "정부가 객관적인 근거나 명확한 원칙 없이, 일부 편향적인 학자들의 사견과 여론이나 정치적 효용성에 의해 일방적으로 의사인력 확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만약 의료계 우려와 경고에도 정부가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면 이는 명백한 9.4 의정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풀어 나갈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의협은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있는 의대 정원을 오는 2025년도 대학입시부터 1000명 가량 확대한다는 소식에 반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전날(16일) 성명을 통해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불신 해결을 위해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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