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036개 학교 대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 진단이 잇따르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을 추진한다.
교육청은 17일 올해부터 공·사립 각급학교 1036교를 대상으로 약 3800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환기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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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급식실이 위치한 경우 지상 이전이 가능한 학교는 지상 증축하거나 지상 유휴 교실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상에 급식실이 있다면 사용 연수 기준 18년 이상은 급식실 내부 전면 개선, 18년 미만은 환기시설만 교체하는 부분 개선으로 추진된다.
이번 개선은 급식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조리흄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급식 노동자들의 폐암 진단을 두고 고온의 튀김·구이 요리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에 장기간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교육청은 2023년 겨울방학 기간 고용노동부의 '단체 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 지침' 기준 환기량 50% 미만 학교와 유‧수증기 분리 학교 등 44교에 대해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해당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 후 시설 성능을 확인하여 기존 급식실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통하여 조리 종사원의 폐질환 예방 등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