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방장관 블링컨 만나 전면전 의지 밝혀
블링컨은 인도적 위기 해소, 가자지구 점령 우려 전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강경한 확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텔아비브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축출하기 위한 전면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를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에 긴 전쟁이 될 것이고 (우리의) 대가도 클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믿는 가치를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갈란트 장관은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이 일주일 사이에 두번째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미국의 전함들이 인근 지중해에 출동해 있는 것의 의미를 이스라엘과 세게인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하마스 세력의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부는 블린컨 장관이 이번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한 가자지구 등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및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도 병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자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철저한 응징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 점령은 안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 조절을 설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