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13일 강원 동해시의회 임시회에서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집단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집단 퇴장은 최이순 동해시의원의 10분 자유발언을 앞두고 심규언 시장의 의견개진 발언을 요청하고, 최 시의원의 자유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면서부터다.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가 최이순 동해시의원의 10분 자유발언에 앞서 퇴장하고 있다.[사진=동해시의회 방송녹화분 캪쳐] 2023.10.16 onemoregive@newspim.com |
심규언 시장은 이날 의견개진 발언을 통해 "최 의원의 발언을 사전 검토한 결과 사실확인도 없이 개인의 사적인 주장, 인기영합적 주장을 여과없이 담아 시 행정을 매도하고 유언비어적 성격의 발언을 하는 것은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행정을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발언과 개인의 사적 이익과 관련된 부분을 의회에서 공개 표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팩트체크를 통해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 발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의 10분 자유발언이 계속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공무원들과 동해시의회 본희장을 곧바로 빠져 나갔다.
최이순 의원은 이날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지난 1년간 계속 고민해 왔으며 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시민들의 고충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집행기관에 시정요구를 했으나 답이 없었던 것을 보면 집행기관은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민원인들이 집행기관에 방문해 많은 애환을 이야기 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결국 의회까지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면서 "정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동해시에 많은 고민과 대안을 들고 오지만 집행기관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월 공개된 동해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는 '마'등급이며 그나마 주요 항목 평가는 '아'등급"이라며 "시민이 잘 먹고 잘 살수 있도록 언제든 의회와 함께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민원인에게 치이고 상급자에게도 치이는 이른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고 업무의 스페셜리스트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로 시민중심, 경제중심, 행복도시 동해시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시의회 행정부 집단퇴장 등과 관련해 수일내 심규언 동해시장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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