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스튜디오미르CGI' 설립 … "자체 수익모델 마련해 3D 콘텐츠 매출 기반 확대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미르가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내부 연구개발(R&D) 부서의 물적분할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1일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 자회사 '스튜디오미르CGI' 설립과 해당 법인의 주체가 될 예정인 사내 3D 연구개발 사업부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스튜디오미르CGI 대표이사에는 스튜디오미르 CFO를 역임하고 있는 권재현 이사가 추대된다.
회사 측은 이른 시일 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이번 물적분할을 통한 '스튜디오미르CGI' 설립 안건 표결을 진행하고, 해당 사업 비전 공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미르 로고. [사진=스튜디오미르] |
스튜디오미르는 이번 물적분할 배경으로 3D 콘텐츠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손꼽았다.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파이에 대응해 기존 2D·3D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사업에 걸쳐 있던 3D 연구개발 사업부를 분할하고, 중장기 비전 확보 차원에서 자체적인 성장을 지원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권재현 스튜디오미르 CFO는 "모델링부터 렌더링, 모션그래픽, 시각효과 기술 등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3D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의 경우, 최근 콘텐츠 수요 확대 추세에 따라 사내 인력이 3배 가까이 늘어났을 만큼 자체적인 성장이 지원돼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2D 기반의 모회사와 독립적인 조직체제 정비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향후 자체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해감으로써 3D 콘텐츠 전문 분야에서 매출 기반을 구축해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 1위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업으로 사업 경쟁력을 지속 입증해 오고 있다. 올해 스타워즈 비전스 시리즈, 데빌 메이 크라이(Devil May Cry) 제작을 비롯해 풀(Full) CGI 애니메이션 '바빌론5: 더 로드 홈' 등 대작 애니메이션을 연이어 선보였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그랜뷰리서치(Grand Veiw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4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 시장을 형성한 3D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향후 2030년 510억 달러(약 69조 원) 수준으로 2.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