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전시 연정 정부를 꾸리는 등 전면전이 임박한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있어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유일한 탈출구인 이집트가 안전 탈출로 제공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 이집트와 가자 피란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탈출로를 협상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이집트 소식통은 이집트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는 찬성하면서도 난민 안전 통로 제공은 거부했다고 알렸다.
이집트 정부는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 반도에 있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할 의향은 있지만 난민 이동은 허용치 않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갈등은 양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란 입장이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고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국경을 맞댄 팔레스타인 자치구다. 주민들의 탈출로는 이스라엘과 이집트뿐이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어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한 상황이다.
전면 봉쇄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과 가자지구로의 식량, 연료, 식수, 전력 등 물자 공급 차단을 뜻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민간인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지한다"며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편에 빨간 원으로 표시된 지역이 가자지구. 오른편은 가자지구 위치를 확대한 지도. [사진=구글 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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