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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호주 임상 2상이 순항 중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11일 "지난 4월부터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BBT-877의 호주 임상 2상에서 현재(10월 기준) 40명의 환자 투약(1일 2회, 200mg)을 끝마쳤다"며 "또한 지난달말 미국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와 회의를 진행했고, 조만간 공식 회의 결과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인종/다국가에서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오토택신-LPA-LPAR 기전이 관심을 받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사업개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PPD와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며, BBT-877(투약군)과 플라시보군(대조군)를 통해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4주 동안 추적 관찰에 나선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가 2017년 5월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획득한 물질이다. 이 약물은 각종 섬유화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토택신(Autotaxin)이라는 효소의 기능을 최대 90%까지 억제한다.
BBT-877은 지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5조원 규모로 기술이전 됐지만, 이후 파트너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듬해 권리가 반환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7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IND)이 승인됨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다시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폐의 안쪽 공간에서 발병하는 질환을 간질성 폐질환(ILD)이라고 하는데, 전체 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10% 정도가 원인 불명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특발성 폐 섬유증을 가지고 있다"며 "이 질환은 미국에서만 약 10만명의 환자가 존재하고, 진단 이후 치료를 병행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BBT-877에 대해 "참조 약물인 지난 2021년 2월 임상 3상에서 개발이 중단된 갈라파고스(Galapagos)의 'GLPG1690'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계열내 최초 의약품(First-in-Class)과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FDA 사전미팅(PRE-IND) 미팅을 목표로 특발성 폐섬유증의 후보물질인 BBT-301(폐 섬유화 질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다른 후보물질인 BBT-209는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로고=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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