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교전을 확대하면서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이 지역 항공 노선 운항 중단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이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운항을 중단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테러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하자 나온 조치다.
아메리칸 항공은 오는 13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상황에 따라 중단 기한을 연장할 방침이다.
델타 항공은 이달 말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정학적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진 운항 재개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오는 14일 밤과 15일 오전으로 예정된 텔아비브발 미국행 항공편 노선은 운항할 계획이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에어프랑스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그룹은 일단 오는 14일까지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루프트한자그룹은 루프트한자 항공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항공, 스위스 항공, 브뤼셀 항공 등 유럽의 여러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이날과 10일 런던발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고 11일 일부 노선 운항도 중단한다. 이밖에 수십 개의 유럽 항공사가 이와 유사한 조처를 했다.
대한항공도 9일부터 인천-텔아비브 노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10일과 12일 예정된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에어버스 A321-200 비행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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