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진옥동 회장, 2~4일 일본 출장
5대 금융지주 회장, IMF·WB 연차총회 출장길
유럽· 중동 현지 투자자·주주 대상 IR도 진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석연휴 직후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월 중순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에 나선 데 이어 10월에도 금융당국 수장들과 지주 회장들의 해외 투자유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한일 금융당국 정례회의(셔틀미팅)을 위한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다. 진 회장도 김 위원장의 방일 일정에 동반한다. 김 위원장과 진 회장은 양국간 금융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 장관과의 만찬에 참석한다.
진 회장은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 전국은행연합회와 일본 전국은행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진 회장은 국내 금융권 대표 '일본통'으로 양국간 금융 교류 증진을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IR(기업설명회)을 일본에서 진행하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돼 투자와 무역 등 민간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앞서 진 회장은 이달 중순 이복현 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유럽 3국을 방문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영국 로열 랭캐스터 런던 호텔에서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에선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로스차일드, 슈로더, 소시에떼제네랄(SG), UBS 등 80여 개의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의 관계자 350명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진 회장은 "금융당국과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IR을 개최하고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들을 전개하는 모습이 상당한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IMF와 WB 연차총회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재정·개발 부처 장관, 의원, 민간기업 경영자, 학자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 전망은 물론 금융체계, 경제개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글로벌 주요 금융인들과 만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매년 가져왔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한 후, 유럽· 중동 현지에서 투자자 및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