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공항이 세계에서 3번째로 환승을 빨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천공항이 수위를 차지하며 상하이 푸동, 싱가폴, 도쿄 하네다, 홍콩 등 주요 허브공항보다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제공항협회(ACI) 아태·중동 지부에서 발표한 '2023 공항 연결성 지수 분석'결과 인천공항이 아태·중동지역 100개 공항중 UAE 두바이, 카타르 도하에 이어 항공연결성이 가장 우수한 공항 3위로 분석됐다.
[자료=인천공항공사] |
특히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천공항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가 싱가폴, 도쿄 하네다, 홍콩, 상하이 푸동 등 역내 주요 공항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성 지수는 각 공항의 취항도시수, 항공편 운항횟수, 환승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항공편 스케줄 등을 분석해 이 공항을 이용할 때 얼마나 많은 도시에 보다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주로 공항의 허브화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인천공항은 2019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코로나 기간 중 아시아 주요 국가의 강력한 방역규제 여파로 항공 네트워크에 큰 타격을 받아 2022년에는 12위까지 하락했다. 이후 우수한 인프라와 서비스,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지리적 경쟁력에 힘입어 아태지역 주요 공항중 가장 빠른 네트워크 복원력을 보이며 다시 이와 같은 우수한 결과를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ACI는 "항공 연결성 향상은 국가경제 및 사회적으로 큰 이점을 제공한다"며 "항공운수권 자유화, 저렴한 항공운임, 공항 인프라 투자 소요재원 확보를 위한 공항이용료 책정 유연성 확보"등을 연결성 향상을 위한 권고사항으로 제안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허브공항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연결성 측면에서 아태 지역의 주요 공항들을 제치고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보다 다양한 항공편 유치는 물론 여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설들의 확충을 통해 '인천공항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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