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적자 벗어나, 올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트램·반도체 분야 매출 다각화 진행
이 기사는 9월 21일 오전 09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다원시스가 2년 연속 적자를 딛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실적 회복에 나서면서 신사업인 '고속열차 제조' 시장 진출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21일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생산성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향후 5년 안에 KTX 시대가 (도시철도차로) 도래할 거로 예상하기에 신사업으로 고속열차 제조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진입한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는 4분기 쯤, 초도 물량을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수주 등을 대비해 정읍공장 추가 부지를 확보해 증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원시스 로고. [사진=다원시스] |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 도시철도차 중심의 철도차량 발주가 예상된다. 다원시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EMU-150 과 같은 전동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충분히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원시스는 철도차량 생산 증가를 위해 지난 2017년에 전동차 제조사 로윈을 흡수합병한 후, 지난 2019년부터 400억원을 투입해 전북 정읍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올해는 GTX·KTX 열차 등 추가 수주 물량에 대비해 정읍공장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진행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다원시스는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매출 2000억대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2년간 영업손실 각각 145억원, 159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발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 19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부진에 벗어났다.
1996년에 출범한 다원시스는 설립 초기 핵융합, 플라즈마 등 전원장치 생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에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 200량을 수주하면서 철도차량 제조 분야에 뛰어들었다. 2018년에는 코레일이 발주한 EMU-150 150량 제작사업을 첫 수주하면서, 간선철도에 다니는 여객열차 시장에도 발을 내딛었다. 다원시스가 제작한 전기동차인 'EMU-150'는 수주 4년만인 지난 1일 영업 운행에 투입되고 있다.
그동안 철도 차량 제작에 주력해온 다원시스는 트램과 반도체 분야로 매출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다원시스의 신사업은 아직 크게 매출로 잡히고 있지는 않으나 수주가 이어진다면 철도차량에만 치우친 매출 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