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요 증가로 정밀감속기 매출 확대…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이 기사는 9월 14일 오전 08시5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기어드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SPG)가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에 따른 정밀감속기 매출 확대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14일 "소형 로봇과 2차전지 등 공정 라인에 적용되는 고정밀 하모닉 감속기(10~200Nm급)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능력을 기존 10만대에서 올해 하반기 15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로봇업체와 폴란드, 이스라엘, 터키, 미주업체 등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용 로봇에 적용되는 중대형 고정밀 감속기(200~7000Nm)는 국내 반도체 및 자동차 라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엔 제품을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 추가 공급했다"고 말했다.
에스피지는 다양한 로봇의 관절 부위에 적용되는 정밀감속기(SH감속기·SR감속기·유성감속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했다. 정밀감속기는 주로 협동로봇과 같이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제품에 특화된 제품이다. 로봇의 관절마다 활용돼 힘과 정밀제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정밀감속기 시장은 일본 제품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에스피지는 유성감속기, SH감속기, SR감속기까지 정밀감속기종을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업체로 '2023년도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 등 기술력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지 로고.[사진=에스피지] |
에스피지는 공장자동화(FA), 디스플레이, 제약 바이오, 물류자동화, 2차 전지 조립 공장 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로봇, 반도체 장비, 모션 콘트롤 시스템 등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에스피지 관계자는 "현재 무인운송차량(AGV), 자율이동로봇(AMR), 방산, 보조로봇, 휴머노이드로봇,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되는 정밀감속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웨어러블 엑츄에이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에스피지의 매출도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피지의 매출은 2020년 3548억원, 2021년 4163억원, 2022년 44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고성능 로봇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에스피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4497억원, 영업이익은 7% 성장한 2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스피지는 AC/DC 모터, BLDC 모터, 감속기, 콘덴서/콘트롤러 등에 사용되는 정밀 제어용 모터 및 감속기 부품 전문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 세메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을 두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76%(2022년 기준)에 달하며, 해외 25개국에 75개 대리점을 구축했다.
에스피지 매출 현황.[자료=에스피지] |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