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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남북관계 파탄, 착잡하기 짝이 없어...평양공동선언 아쉽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19일 18:24

최종수정 : 2023년09월19일 19:44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
"남북관계 이어달리기 중단되면 군사적 긴장 높아져"
"이어달리기 공백이 짧을수록 남북 평화에 다가갈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평양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내지 못했던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pim.com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했던 말을 회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남북 간에 대화와 교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러나 10년 후 2018년 4월 27일 남북이 판문점에 다시 마주 앉았을 때, 그리고 9월 19일 평양에서 만남이 이어졌을 때 11년의 공백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며 "남과 북은 당연하게 10.4 공동선언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4 선언은 결코 시든 것이 아니었고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피어났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의 7.4 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 ▲문재인 정부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역대 정부의 남북관계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역대 정부는 긴 공백기간을 뛰어넘으며 이어달리기를 해왔다. 이어달리기가 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발전하고 평화가 진전됐다"면서도 "하지만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이어달리기는 장시간 중단되곤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럴 때면 남북관계는 파탄나고 평화 대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고, 안타까운 장병들과 국민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역시 이어달리기가 중단 없이 계속되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평양공동선언 역시 훗날 냉전적 이념보다 평화를 중시하는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할 때 더 진전된 남북합의로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강조하며 "이어달리기의 공백기간이 짧을수록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는 낮아질 것이고, 남북은 그만큼 더 평화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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