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후 첫 30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 시작하는 해"
"부산,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6개국 손 맞잡고 미래지향적으로 화합해 나가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최고위급 회의인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출범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1992년 수교 후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우리는 이제 호혜적인 상생과 협력을 위한 특별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우리가 수교 후 첫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김진표 국회의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pim.com |
김 의장은 "우리의 상호 신뢰와 공감의 산물로 탄생한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통하여 정례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경제ㆍ산업, 보건, 교육, 문화, 관광 등 영역을 막론한 협력의 방향성을 그려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김 의장은 5개국 의장을 향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다섯 나라 의장님들께서 한국이 11월에 부산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 갖고 도와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를 대한민국이 개최하게 되면 지난 70년간 2차 대전 이후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를 빠르게 동시에 발전시켰던 경험을 전 세계에, 특히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의 발전 과정과 함께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본 세션에서는 '한-중앙아시아 협력의 비전과 방향: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이라는 의제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국내외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은 상생을 향한 외교의 가치를 경험해 왔고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와 견고한 협력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고유의 모습을 가지지만 6개국이 서로 손을 맞잡으면서 미래지향적으로 화합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예를란 자카노비치 코샤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은 "향후 10년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지역 안보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중앙아시아 평화와 우호에 기초한 건설적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 세션이 종료된 뒤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박 시장은 "부산 엑스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엑스포가 될 것이다. 6개월짜리 단기간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를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묶어줄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30 월드 엑스포를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을 부산에서 뵙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외에도 예를란 자카노비치 코샤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누르란벡 샤키예프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 마흐맛토이르 조키르조다 타지키스탄 하원의장, 뒤냐고젤 굴마노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 탄질라 카말로브나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 등이 참석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