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식 13일째...건강 상당히 악화
"지도부가 논의해 이재명에게 의견 전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무기한 단식 13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당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토론을 진행한 뒤 이같이 총의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단식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낮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 누워있다. 2023.09.11 pangbin@newspim.com |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당대표의 단식이 이제 13일차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계속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중단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전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론 당 지도부가 논의해서 의원들의 바람을 당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로 단식 13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악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사전 비공개·공개 최고위회의에도 모두 불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어 급격한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대화는 물론이고 앉아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들과 사회의 많은 분들이 건강을 염려해서 단식을 중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했다"며 "오늘 의원들을 뵙도록 한 것은 계속 중인 단식과 염려되는 건강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