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공개·공개 최고위 모두 불참
"李, 장기간 단식으로 많이 힘들어 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무기한 단식 투쟁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인해 처음으로 당 최고위회의에도 불참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전남 예산정책협의회로 자리를 비워 정청래 최고위원이 회의를 주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단식 12일차에 들어간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2023.09.1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후 공개 최고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흘 이상 지속한 단식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단식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며 "오늘 사전 (최고위)회의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향후 진료 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의료 쪽으로 전문성 있는 분들이 보시고 판단해야 할 거 같다"며 "아직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답했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이날 당 중진들도 단식을 만류할 계획이나, 이 대표의 강행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수석대변인은 "아직까진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10시 40분경 천준호 비서실장 및 일부 당 지도부와 당대표실에서 걸어나와 단식 천막으로 이동했다. 수척한 모습의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천막에 도착한 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무기한 단식 투쟁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3.09.11 hong9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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