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허인·김병호 3인 후보 중 최종 1인 결정
양·허 동갑내기 KB금융 부회장 2파전 유력 전망
오후 5시쯤 윤곽, 11월20일 주총에서 최종 선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용퇴를 선언한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이 오늘 최종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내·외부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층평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허인 KB금융 부회장,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
지난달 29일 회추위가 발표한 최종후보 3인(2차 숏리스트)에는 내부인사인 양종희·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이 올라있는 상태다.
은행권에서는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의 내부 2파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재무 부사장을 역임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양 부회장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와 2016년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에 오른 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KB지주에서 개인고객, WM·연금, 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은행장을 3연임했으며 현재 KB지주에서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고 있다.
외부인사인 김 회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에서 행장까지 지내며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했었다. 지난 2015년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5월 베트남 HD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최종 후보자는 자격 검증 이후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