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치권자 쫓아냈다 건물 점유 뺏긴 업체…대법 "회수 청구 못해"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06:00

오피스텔 인도소송 냈으나 패소 확정
"점유 상호침탈, 회수 청구 허용 안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오피스텔 유치권을 행사하던 시공업자를 쫓아내고 건물을 점거하다 다시 뺏긴 이른바 '점유의 상호침탈' 사건에서 먼저 점유를 침탈한 업체가 점유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자산관리업체가 B씨 등을 상대로 낸 건물명도(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B씨는 충북 청주시 소재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맡았다가 29억5000만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자 2012년 10월 경부터 해당 오피스텔 건물을 점유하며 유치권을 행사했다.

그는 2019년 5월 23일 A업체 대표 C씨와 유치권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폭행을 당했고 C씨가 다음날에도 다시 찾아오자 위협을 느껴 같은 해 5월 25일 건물에서 나왔다.

그러나 B씨는 4일 후인 5월 29일 새벽 약 30명의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출입문을 따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고 A업체 직원들을 내보낸 뒤 다시 오피스텔을 점유했다.

A업체는 B씨가 건물에서 임의로 퇴거했다가 다시 침입해 점유를 침탈했다며 B씨를 상대로 오피스텔 건물을 인도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민법 제204조에 따르면 점유자가 점유의 침탈을 당한 때에는 물건의 반환 및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1심은 "원고에게 적법한 유치의 의사나 효력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고 원고는 이 사건 건물을 무단으로 점유한 불법점유자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A업체가 B씨를 상대로 점유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도 "원고가 먼저 이 사건 건물의 점유자인 피고의 점유를 침탈한 이상 피고의 점유회수행위가 원고에 대한 점유침탈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원고가 피고에 대해 점유회수청구를 할 수 없다"며 A업체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최종적으로 B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은 상대방으로부터 점유를 위법하게 침탈당한 점유자가 다시 점유를 탈환한 이른바 '점유의 상호침탈' 사건에 대해 먼저 점유를 침탈한 A업체가 B씨에 대해 점유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점유자가 상대방의 점유침탈을 문제 삼아 점유회수청구권을 행사함으로써 다시 자신의 점유를 회복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점유회수청구를 인정하는 것이 무용할 수 있다"며 "점유자의 점유탈환행위가 민법상 자력구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대방은 자신의 점유가 침탈당했음을 이유로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강학상(법학 이론상) 논의됐던 '점유의 상호침탈' 사안에서 점유회수청구의 허용 여부에 관한 법리를 최초로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