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약 410억 달러(54조6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국가반도체투자기금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이 국가기금은 '빅펀드'로 알려진 중국통합회로산업투자펀드(China Integrated Circuit Industry Investment Fund)가 설립한 3개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새 국가기금의 투자금 유치 목표 410억 달러는 투자 규모가 각각 1387억위안, 2000억위안이었던 2014년과 2019년의 유사한 기금의 규모를 능가한다.
새 펀드는 최근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재정부가 600억 위안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가 반도체 생산장비이며 투자금 유치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펀드 출범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두 개 반도체 펀드의 투자자에는 중국 재정부, 국영기업인 차이나 디벨로프먼트 뱅크 캐피털, 중국담배공사, 차이나텔레콤 등 국영기업들이 포함됐다.
빅 펀드는 수년 동안 중국 최대의 반도체파운드리인 SMIC, 화홍반도체, 양츠 메모리테크놀리지 등과 소규모 반도체 업체들과 펀드에 투자해왔다.
빅 펀드는 새 펀드 자본의 투자 관리를 두 개 이상의 기관에 맡기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두 펀드의 유일한 관리업체인 SINO-IC캐피털의 고위 인사들이 2021년 이후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나 SINO-IC캐피털이 새로 만들어질 빅 펀드의 관리업체로 잔류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