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아래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관망 모드로 돌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 20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0% 내린 2만5754.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0.64% 하락한 1624.67달러를 지나고 있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영향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코인시장 주간 자금 유출입 추이 [사진=코인셰어스] 2023.09.05 kwonjiun@newspim.com |
이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Decrypt)는 코인 시장 가격 움직임이 고요한 모습이나 수면 아래에서는 미친 듯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전망에 엇갈린 모습이라고 전했다.
코인셰어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코인 시장 유출 유출 금액은 단 1120만달러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거래량은 28억달러 이상으로 연 평균의 90%를 웃돌았다.
이를 두고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총책임자는 "(시장 움직임을) 오리에 비유하고 싶다"면서 "수면 위에서는 별 일이 없는 듯 보이나 그 아래에서는 미친 듯 헤엄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폭발적 거래가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해 나온 엇갈린 소식들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코인 시장 투자심리는 급격히 개선됐고,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선에서 단숨에 2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며칠 뒤 SEC가 현재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10월까지 미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인 시장은 다시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버터필은 기관 투자자들 중 일부는 SEC의 결정 연기 소식이 코인에 악재라고 받아들이고 매도에 나섰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가격이 빠진 지금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등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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