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관련 승소 소식에 2만8000달러 부근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만7000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 46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1% 내린 2만7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1.51% 하락한 1699.98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투심이 되살아났지만,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가격을 다시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FX스트리트는 코인 시장이 (그레이스케일 소식 전까지) 오랜 기간 줄어든 변동성 속에서 횡보 흐름을 보여왔던 탓에 가격이 뛰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시사하며, 당장 2만5999달러에 형성된 지지선을 시험할 것으로 봤다. 만약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암울한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만4000달러 지지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X)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승소 소식으로 연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확률이 종전 65%에서 7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레이스케일 관련 판결이 만장일치였다는 점이 기대 이상이었고, 법적 손실 외에도 내러티브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PR 손실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류 미디어들이 해당 소식을 다룬 만큼 앞으로 비트코인 ETF에 반대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며 ETF 출시를 거의 기정사실로 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