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 30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6% 오른 2만593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0.06% 하락한 1635.6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재 모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10월까지 미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인 시장이 급락세를 연출한 뒤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대개 9월이면 하락 흐름을 보이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비트코인 상승장이 연출되던 2021년에도 9월 중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7% 빠졌다면서 "당시에는 채권 금리도 1.1% 수준에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40%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강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당시보다 지금 매크로 여건이 더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달 가격 흐름이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예사예 창업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쪽으로 더 기울 것 같다면서, 암호화폐 시장 등이 이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규모 투자자들인 '고래'들은 최근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공급량의 최소 0.1%(약 5억달러 이상)를 보유한 고래들은 8월 마지막 2주 동안 매집액을 15억달러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밑으로 10% 넘게 빠지던 8월 17일 첫 매집을 시작했고, 지난주 초 그레이스케일 승소 소식이 나왔을 때도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