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어"
文 "걱정과 응원...尹정부 폭주 너무 심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단식 투쟁 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깜짝 격려 전화를 했다. 이 대표는 "걱정 끼쳐 죄송하다. 잘 견뎌내고 있고, 잘 견뎌내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1.02 photo@newspim.com |
윤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권의 역주행과 퇴행이 너무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국민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전화주셔서 감사드린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 전화준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통화는 오후 3시경 시작해 약 5분간 이뤄졌으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 전화 통화를 걸었다.
윤 의원은 둘의 통화 의미에 대해 "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원로로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 등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보고 전화하신 것 같다"며 "특히 이 대표가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우려의 말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배출한 전직 대통령이고, 민주당 전 대표도 지냈다. 이 대표는 현재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다"며 "두 분이 민주당을 대표하고, 대표하셨던 큰 정치인으로서 현 정부에 대해서 어려움과 걱정스러움을 같이 공감했다. 당대표의 단식에 대해 걱정하고 공감한 것은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 국민들에게도 큰 희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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