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위협·도발 통한 긴장 조성 행위 중단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31일 유선협의를 갖고 전날 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미국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일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가운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20 [사진=외교부] |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지난주 소위 '우주 발사체(군사정찰위성)' 재발사에 실패한 이후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며 영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발표적인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임 대변인은 전했다.
3국 수석대표는 또 앞으로 북한이 주요 기념일 등 계기에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더욱 긴밀해진 3국 간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임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하는 전군 지휘훈련 실시하고 남한의 중요 지휘 거점을 초토화하는 전술 핵 타격 훈련 실시했다는 노동신문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무력 점령 운운하면서 불법적인 전술 핵 가격 훈련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통한 의도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0일 밤 11시 40분부터 50분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은 각각 36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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