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파출소장이 불러 식사 자리에 나온 여경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해당 지역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지역 유지로, 지난 4월 파출소장 B씨와의 식사 자리에 불려 나온 박모 경위의 손을 허락없이 만진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박 경위를 "파출소장 비서"라고 부르며 과일을 깎게 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3.08.30 obliviate12@newspim.com |
박 경위는 해당 사건 이후인 같은 달 27일에도 B씨가 같은 이유로 호출하자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B씨가 전화를 걸어 재권유 하는 등의 '갑질' 행태를 보이자 성동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감사 이후에도 B씨에 대한 제재가 '직권경고'에 그치자 박 경위는 지난달 언론을 통해 해당 내용을 폭로하고 서울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진정을 냈다.
이후 경찰은 접대 자리에 있었던 다른 구청 소속 직원 등을 조사해 A씨를 송치했다.
박 경위는 서울동부지검에 B씨를 강제추행 방조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부터 해당 사건을 수사해 박 경위의 갑질 신고 이후 B씨가 직속 직원들에게 박 경위를 비방하는 진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구한 혐의 역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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