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서울의 한 파출소장이 지역 유지와의 식사 자리에 여성 경찰관을 불러내 접대를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감찰 조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 여경인 박 모 경위는 지난주 초 서울청의 감찰 결과를 재조사해달라며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진정을 냈다.
이에 경찰청은 서울청과 성동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울청과 성동서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역시 지난 1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과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청은 박 경위가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장으로부터 '동네 유지를 접대하라'는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뒤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지만 구두 처분인 '직권 경고'에 그쳤다.
또 서울경찰청은 파출소장 감찰 때 파출소장과 피해 여경을 분리 조치하지 않고 있다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인사이동 조치했다.
해당 파출소장은 지난 4월 지역 유지와 식사자리에 여경을 불러 "회장님이 승진시켜 준다"라고 말하며 접대와 비서 노릇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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